웨스트 민스터 주변을 돌아본 후, 누구나 한번쯤은 본다는 왕실 근위대 교대식을 보러 향함.
말을 타고 있는 기마병의 모습과 근엄하게 보초를 서고 있는 근위병과 한컷.
이렇게 대기하고 있는 근위 기병들이 여왕이 살고 있는 버킹엄 궁전쪽으로 The Mall이라고 하는 대로를 행진하는 교대식이 매일 열린단다.
그걸 보기 위해 또 기다리는 사람들이 한가득.
어쩄든, 런던에 왔으면 이런 것도 함 봐주는 게 손해는 아니니, The Mall쪽으로 이동.
여왕이 살고 있는 버킹엄 궁전 앞 대로인 The Mall의 모습.
실제, 근위병들의 교대식이 있을 땐 모든 차량들의 운행이 통제되더라는.
근데, 이 길에 걸려 있는 유니온잭들과 가로변 모습들을 보니 뭔가 데쟈뷰같았다는,,,
바로 이 공연이 버킹엄 궁전에서 열렸던 공연, 엘리자베스 여왕 즉위 50주년 기념 공연.
난 케이블 채널 어디선가 이 공연을 우연히 봤던 기억이.
가만히 보다보면 The Mall에서 환호하는 관중들이 보인다.
재미난 건 영국 최고의 뮤지션들이 모두 모인 무대 위와 무대 아래 모두가 나나나나나나나를 떼창으로 막 지르는데, 초청받아 공연한 Beach Boys의 Brian Wilson은 입도 뻥긋하지 않고 있다는 거,,, 뭐, The Beatles땜에 신경쇠약까지 걸렸던 양반이니,ㅋㅋ
여튼 이렇게 기억속에 남은 곳을 내가 다녀간다는 것만으로도 남다른 감흥을 느끼게 된다.
The Mall을 걸어가다 만난 현재 영국 여왕인 엘리자베스 2세의 어머니인 Queen Mother의 동상.
이건, Queen Mother의 업적과 생애를 그린 조각품인 듯.
교대식 장면은 뭐,,, 이런 식. 이런 의식들에 별 흥미를 느끼지 못하는 나로선 이 두장의 사진이 나의 최대 리액션.
교대식을 본 후 버킹엄 궁전 옆 공원인 그린파크로 가서 잠시 휴식.
도심 한가운데에 이런 아름드리 나무들이 그득한 공원들이 널려 있는 도시, 런던.
아니, 런던 뿐만 아니라 유럽의 대도시들이나 혹은 뉴욕같은 데를 가도 이런 공원들은 흔히 볼 수 있는 장소이다.
돈내야 하는 의자에 앉아 허세 작렬 함 해주시는 센스.
런던의 공원들은 이렇게 지하철역을 빠져나오면 바로 연결된다. 거의 대부분.
그러하기에, 런던 사람들은 쉽게 공원을 즐길 수 있다.
흔히 볼 수 있는 점심시간에 포장해서 사온 식사를 공원 벤치에서 먹는 모습들이 가능한 건 바로 이런 이유때문이다.
접근의 용이함.
우리의 공원들은 지하철이나 버스를 타고 가서 어떤 정류장에 내리거나 혹은 차를 직접 몰고 가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그러고 또 셔틀을 타거나 한참을 걷거나,,, 그렇게 어렵게 어렵게 가야 하는 공원들이 많다.
그러니, 서울생활 10년을 넘게 해도 남산 한번 못가본 나같은 인간들이 생기는 거다.
시민들이, 주민들이 쉽게 찾아갈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본다. 어차피, 접근성이 높은 곳에 공원 지을 자리는 없을테니.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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