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K 2013

06282013 Glastonbury 둘째날(3).

moonsix 2013. 9. 13. 00:37

 

 

Glen Hansard at Acoustic Tent.


이제 하루를 마무리하는 공연을 만나러 어쿠스틱 텐트 스테이지로.

90년대부터 좋아했던 Sinead O'connor는 이번 Glastonbury에서 꼭 봐야할 공연 중 하나였고,

그 바로 앞엔 영화 once로 유명해진 싱어송라이터 Glen Hansard가 예정되어 있었다.

우리가 어쿠스틱 텐트에 도착했을땐, Bill Wyman's Rhythm Kings의 공연이 벌어지고 있었다.

Bill Wyman은 Rolling Stones의 Bassist였던 인물로 그와 그의 친구들이 예전 지나간 Rock'n Roll 및 Rhythm and Blues곡들을 연주하고 있었으며, 

나이 지긋한 관객들이 예전 명곡들을 들으며 노래도 부르고 춤도 추며 즐기고 있었다.


 

Hit the rod Jack!!



어쿠스틱 텐트 천장아래 빛나고 있던 거대한 미러볼.



어쿠스틱 텐트 밖에서 음악을 즐기고 있던 나이 좀 있는 관객들.

참으로 여유롭고 즐거워보이던 모습이 인상적이었던.





 

드디어 시작된 Glen Hansard의 무대.

역시, 명불허전의 가창력과 아름다운 멜로디로 가득찼던.

하지만, 공연 초반엔 현악, 관악까지 합쳐진 대편성의 밴드 사운드가 제대로 나오지 않아서 듣기 불편했었던.

하지만, 관록의 뮤지션답게 Glen은 뭔가 마음에 들지 않고 이상해도 미소를 지으며 넘어가던 모습이 매우 인상적이었음.



When Your Mind's Made Up.



Yeah~~~~~






드디어 시작된 Sinead O'connor의 무대.

20대 어린 시절부터 좋아했던 그녀의 공연을 이제서야 만나게 되다니, 감개무량이라는 단어말고 다른 어떤 말이 필요하랴.

좀 살은 찌고 나이는 들어보였으나 한국에서 미리 들어본 새 앨범은 여전한 보이스 톤과 음악적 감각을 들려주고 있었고,

이젠 관록과 카리스마가 느껴지는 진정한 선배님 포쓰!!를 느낄 수 있었다.





Nothing Compares 2U,,,,,, 아아아......


사실, Glen Hansard가 끝나고 Sinead O'connor가 시작되기 전 그 전에 마셔댔던 맥주덕분에 화장실이 너무 급해졌음.

그래서, 잠시 5분 정도 나갔다 온 사이 관객은 발 디딜 틈없이 들어차 있었고, 여친님은 이미 앞에서 다섯번째줄까지 진출해있었음.

난 그 많은 사람들에게 익스큐즈미를 연발하며 앞쪽으로 앞쪽으로 진출했으나,

열번째줄 정도 되었을 때 완고하게 생긴 백인 아저씨, 아줌마가 딱 가로막고 서서 앞으로 전혀 못가게 하는거 아닌가.

그들의 한마디는 그저 'There is no room.'

내 일행이 저 앞에 있어 가야한다 말해도 묵묵부담. 제길.

결국 앞줄에 있던 여친님은 짜증을 내며 내쪽으로 왔고, 난 나를 가로막고 있던 그들때문에 기분을 완전 잡쳐버린 상태로 내내 공연을 지켜봤음.

하지만, Sinead의 음악들덕분에 일종의 위로를 받았다고 해야할까나.

여하튼, Thank you, Sinead!!!!!!!!


우리가 계획했던 공연 관람은 모두 끝나고, 어쿠스틱 텐트 스테이지에서 우리 텐트까지 걸어오는 먼 길 중간에 있던 Other Stage의 마지막 무대는

 Trip  Hop의 대명사 Portishead의 음악으로 채워지고 있었다.

차갑고 우울한 아름다움의 그들.

멀리서 잠시 지켜봤지만, 얼마나 완벽하고 멋진 사운드를 들려주고 있는지는 충분히 느낄 수 있었다.






이렇게 Glastonbury에서의 금요일밤은 지나가고 있었다.

우린 우리가 계획했던 공연관람에 대해 만족하고 있었으나, 나중에 한국에 돌아와서 이 공연을 놓쳐버린 것에 아쉬움을 뚝뚝 흘릴 수밖에 없었는데,

그것은 바로 Disco의 제왕 Chic feat. Nile Rodgers의 West Holts Stage 마지막 순서였던 것이다....흑흑.

그냥, 아래 유튜브 영상으로 만족하는 걸로...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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