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K 2013

06302013 Glastonbury 넷째날(3).

moonsix 2013. 11. 25. 01:53

 

 

아, Nick Cave여.

 

 

 

Vampire Weekend의 무대가 끝이 나고, Nick Cave and The Bad Seeds의 순서까지 90분 정도를 기다려야 했음.

그 시간 동안 그저 주저앉아 우두커니 기다리는 것 말고는 할 수 있는 게 없었다는.

이렇게 수많은 백인 젊은이들 사이에 끼어 있었음.

 

 

 

 

 

  

드디어 시작된 Nick Cave and The Bad Seeds의 무대.

영국을 대표하는 인디 뮤지션이자, 그야말로 음악의 예술성을 고양시키는 힘을 가진 뮤지션.

저음의 보컬과 전위적인 퍼포먼스, 변화 무쌍한 곡 구성 등.

단순히 뮤지션이라기보다 예술가라는 명칭이 더 어울리는 Nick Cave and The Bad Seeds,

이번 글라스토에서 꼭 만나고 싶던 무대 중 하나였고 운좋게도 무대 완전 앞쪽에서 공연을 볼 수 있었던.

 

 

그의 대표곡인 Jubilee Street의 연주 실황.

 

 

오른쪽 바이올린을 연주하는 할아버지를 주목하시라.

바이올린을 일렉트릭 기타처럼 연주함. 으허.

 

이렇게 공연을 보고 있던 중에, 갑자기!!!!

 

 

 

 

무대를 내려와 관중들 앞의 펜스위로 올라오는 게 아닌가!!

아, 역시 Nick Cave!!!

Nick Cave이후 마지막날 Pyramid Stage의 Headliner가 Mumford and Sons였기에 내 주변에 있던 젊은 아이들은 Nick에겐 별 관심이 없는 듯 했다.

하지만, 그가 무대를 내려와 펜스위에 올라서는 순간, 공연 분위기는 그야말로 후끈 달아올랐다!!

 

 

 

 

 

 

무대에서 족히 10m는 떨어진 펜스까지 오면서 마이크는 또 무선이 아닌 유선이었음.

Nick의 뒤편에선 스탭이 끊임없이 마이크 라인을 정리하는 신공을 발휘하고 있었다는.

 

 

Nick이 없이 연주자들만 남은 무대 위. 흐흐.

 

 

 

그의 퍼포먼스의 절정.

Stagger Lee를 부르며 한 여인을 향해 갔던 Nick.

이게 사전에 약속된 건지는 모르겠으나, Show의 끝을 보여주던.

그저 청각적인 음악이 아니라 마치 연극같다는 느낌까지 들었던 그의 공연이었음.

 

 

이렇게 찐한 그의 공연을 감상하시길.

 

 

 

Nick Cave and The Bad Seeds의 찐한 라이브가 끝나고, Mumford and Sons를 만나러 몰려드는 엄청난 인파를 뚫고 또다른 괴물의 연주를 보러 멀고 먼 Avalon Stage로 향하던 길.

해는 저물고, 이제 글라스토도 마지막을 향하고 있던 밤.

 

 

 

바로 Gary Clark Jr. 되시겠다.

21세기의 지미 헨드릭스. 블루스에서 힙합까지 아우르는 아직 20대인 괴물 기타리스트!!

 

 

그야말로 압권이라 말할수밖에 없던 연주였음.

Blues에 바탕을 둔 압도적인 연주력과 Bass, Drum, Back Up Guitar와의 완벽한 호흡 등, 무엇 하나 나무랄 데 없는 연주였다.

한국에 돌아와서 다시 검색을 해봤더니 이미 알려질만큼 알려져있고 21세기 최고의 기타리스트라는 칭호를 받는 게 전혀 어색하지 않을 듯한 뮤지션이었음.

 

 

Acoustic Tent에서 Lucinda Williams의 연주를 마지막으로 본 후 지친 몸을 이끌고 텐트로.

봉지라면 뽀글이를 먹으며 참이슬 한잔을 곁들인 후, 글라스토의 마지막 밤을 마무리했다.

결코 잊을 수 없는 4일간의 추억.

거기서 본 여러 공연들도 좋았지만 글라스토는 그저 글라스토만으로 충분하다.

5일간의 천국. 그것이 Glastonbury라고 할 수 밖에 없다.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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